회사에서 온갖 스트레스와 업무로 인해 온몸이 피곤하다. 퇴근길 지하철 안에서, 퇴근길 버스 안에서 지친 몸을 기댈 수 있는 빈 좌석을 기대하는 것은 불가능하다. 자리에 앉아 눈을 감고 있는 저 사람들은 어디에서 탔을까? 부러움에 눈길이 한 번씩 간다. 운 좋게 앞사람이 내리면서 빈 좌석이 생길 때는 앉아도 될지 좌우로 눈치를 보면서 멋쩍게 앉는 날이면 피로가 조금은 풀리는 듯하다. 불 꺼진 집의 대문을 열면 아직 퇴근하지 못한 아내의 모습이 측은하다. 이런 아내에 대한 사랑 표현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? 불 꺼진 방문을 열고 집에 들어갔을 때 아침에 급하게 나간 뒷자리가 어수선하고 어지럽게 흩어진 옷가지, 싱크대에 널브러진 밥 그릇들, 하루하루가 힘들고 고달프다. 더 힘들고 더 고달픈 아내를 위한 사랑 표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