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자기가 낳아서 기른 자식을 원망하고, 자기와 같이 사는 아내나 남편을 원망합니다. 이건 좀 모순 아닐까요? 길 가는 사람은 미워하거나 원망하지 않으면서 날 낳아준 부모는 원망하고, 이 세상 사람들 중에 내 마음에 드는 사람을 골라서 선택한 게 아내와 남편인데 정작 그 사람은 미워하고 원망하면서 길 가는 사람은 미워하거나 원망하지 않아요. 우리는 왜 이런 모순을 일으킬까요? 바로 욕망 때문입니다. 내가 원하는 것을 이루려고 하기 때문이에요. 내가 원하는 것이 이루어지면 좋은 것인 줄 알고, 그게 안 되면 원망합니다.
부모가 문제가 있는 게 아니라, 내가 원하는 만큼은 안 해주는 거예요. 자식이 문제가 있는 아니라, 내가 원하는 정도의 자식이 안 돼 주는 거예요. 아내나 남편이 문제가 아니라, 내가 원하는 정도의 사람이 안 돼 주는 거예요. 여기에서 미움과 원망이 생겨납니다. 그렇다면 왜 길 가는 사람은 미워하지 않을까요? 그 사람에게는 내가 원하는 게 없기 때문입니다. 이런 이유 때문에 우리는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람과 서로 상처 주는 삶을 살아갑니다. 그러나 이렇게 사는 것은 어리석어요.
- 법륜스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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